제목
오리 선생의 자기수양과 인간미 / 김태희
등록일 2015-12-24 조회수 1186
파일첨부

오리 이원익은 치인뿐 아니라 수기에도 충실했다. 그의 치인은 수기를 토대로 하는 것이었다. 오리 이원익이 평안도 관찰사에 유임될 때 그에 대한 평가는 이랬다. “元翼 廉簡自率 一日所食 不過數器 咨詢民瘼 修擧武備 故雖經喪亂 民不離心” 청렴하고 간소함으로써 스스로 단속했으며, 이러한 자기 수양 내지 자기 관리를 기반으로 관료로서 공업을 쌓았다. 


자기 수양에 충실하다 보면 타인에게도 지나치게 엄격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이원익은 인후와 용기의 덕목으로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광해군에 대해, 형제 사이의 은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인목대비 폐비를 반대하였는가 하면, 정작 광해군이 실각되었을 때는 광해군에 대한 의리를 보였고, 폐세자의 구명에 나섰다. 핵심가치와 인정(효제)에 충실하여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반대파를 적극 설득하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으면서도 불화하지 않는 그의 원칙과 관대함에서 균형있는 군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시무에 충실한 관료이면서도 인간적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음악에 조예가 있어 즐겼다. 명승지 유람을 즐겼다. 주량이 상당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여색에 한눈 판 적도 있다는 고백에서는 오히려 겸손하고 솔직한 그의 성격을 볼 수 있다. 


□ 글쓴이 : 김태희(다산연구소장)


이전글 오리 이원익이 덜 유명한 까닭 / 김태희
다음글 지방 수령에게 주는 이원익의 글 / 김태희